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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가맹점 포인트 적립 최고수수료 5%→2%로 내린다

정혜진 기자

입력 : 2017.04.23 14:17|수정 : 2017.04.23 14:17


오는 6월부터 카드사가 포인트 적립 마케팅의 대가로 가맹점에서 거둬들이는 수수료율 최고 한도가 결제액의 5%에서 2%로 내려갈 전망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회사의 포인트 가맹점 영업 관행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카드사들이 매출액의 최고 5%인 포인트 적립 수수료율을 2%로 자율 인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카드사들은 2%가 넘는 포인트 적립 수수료율을 부과할 때 가맹점주에게 '수수료 부과에 동의한다'는 확인서를 받아야 합니다.

카드사가 가맹점들에 적용하는 평균 포인트 적립 수수료율도 알려줘야 합니다.

카드사는 음식점·슈퍼마켓·옷 가게 등과 제휴를 맺고 제휴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회원에게 추가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가맹점 입장에서 포인트 가맹점이 되면 카드사가 광고·홍보를 대신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카드사는 회원들에게 인터넷 홈페이지나 브로슈어 등을 통해 포인트 가맹점 위치를 알려주고 무이자 할부 등의 프로모션도 합니다.

이 대가로 카드사는 연 매출액의 0.8∼2.5%에 해당하는 가맹점 수수료 이외에, 포인트 적립 수수료를 따로 받고 있습니다.

포인트 적립 수수료율은 0%에서 최고 5%까지 다양하지만, 평균 수수료율은 0.39% 정도입니다.

문제는 포인트 가맹점 모집·운영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데다, 포인트 적립에 드는 비용을 가맹점에 지나치게 전가하는 구조입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카드사가 포인트 가맹점 모집 때 가맹점이 얻는 혜택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계약서에 해당 내용을 기재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가맹점이 부담한 포인트 적립 수수료는 모두 1천 323억 원입니다.

카드사별로는 대형마트·홈쇼핑·편의점 등 매출액이 높은 포인트 가맹점이 많은 BC카드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액이 507억 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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