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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10명 중 9명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다"

김흥수 기자

입력 : 2017.04.22 05:13|수정 : 2017.04.22 06:34


북한이탈주민 10명 가운데 9명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탈북민 2천663명을 대면 조사해 작성한 '2016 북한이탈주민 사회통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냐'는 질문에 92.3%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그렇다'는 48.4%, '다소 그렇다'는 43.9%로 나타났습니다.

'별로 그렇지 않다'는 7.1%, '전혀 그렇지 않다'는 0.5%에 그쳤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매우 그렇다'는 응답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60대 이상은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63.8%, 50대는 57.9%, 40대는 48.0%, 30대는 47.2%, 20대는 38.7%, 10대는 39.0%였습니다.

이는 한국행정연구원이 조사한 국민들의 인식보다 월등히 높은 것입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16 사회통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8천 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한 결과 '매우 그렇다'는 12.9%, '약간 그렇다'는 49.6%로 나타났습니다.

탈북민의 자긍심이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62.5%보다 29.8%포인트나 높은 것입니다.

장인숙 남북하나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을 떠나 한국에서 새 삶을 시작한 데 대한 기대와 희망이 섞여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1997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입국한 만 15세 이상의 북한이탈주민 2천66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남북하나재단 소속 전문 상담사의 대면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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