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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최순실 부탁 받고 김경숙에게 정유라 이대 입학 부탁"

박상진 기자

입력 : 2017.04.17 16:07|수정 : 2017.04.17 16:30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최순실씨 부탁으로 이화여대 김경숙 전 학장에게 최씨 딸 정유라씨의 입학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 심리로 열린 김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14년 9월 12일 김 교수를 만나서 체육특기생으로 이대에 지원한 정유연이라는 학생을 신경 써 달라고 부탁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묻자 김 전 차관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진술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2014년 8월 말께 최씨로부터 정씨의 대학 원서접수를 하면 알아봐 줄 수 있는 곳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대에 원서를 넣으면 알아봐 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차관 임명 전부터 김 교수와 친분이 있었습니다.

이후 김 전 차관은 최씨로부터 딸이 이대에 지원했으니 일전에 말했던 체대 학장에게 부탁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았고, 이후 김 교수를 직접 만나서 아는 사람의 부탁이라며 정씨를 신경 써 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당시 김 교수가 이미 정씨가 정윤회씨 딸인 것을 알고 있었으며 남편도 말을 타서 정윤회씨와 정유라 학생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이 김 교수가 정씨를 잘 알고 있다며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 맞나라고 묻자 김 전 차관은 그렇게 기억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무죄를 주장하는 김 교수 측은 김 전 차관 진술이 허위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변호인은 김 교수 공소장을 보면 최순실씨, 정유라씨,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최경희 전 총장과 공모했다고 적혀 있는데 김 전 차관의 이름은 공모자들 명단에서 빠져 있다며 허위 진술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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