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방 "한국 차기정권도 위안부 합의 이행해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17일) 우리나라 대선 선거운동 공식 개시에 맞춰 차기 한국 정권도 한일 간 위안부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는 양국이 약속한 것"이라며, "내정 상황과 관계없이 국제사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각각이 책임을 갖고 이행하는 것이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행동 아니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여야 대선주자들이 한일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협상 등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일본 정부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와 함께 스가 장관은 우리나라 대선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현 정권과 차기 정권 간에도 한일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양국의 협력과 연대는 북한 문제에 대한 대처 등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