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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겨냥 "미군 역대 어느 때보다 강력…선택의 여지 없어"

한승희 기자

입력 : 2017.04.17 04:37|수정 : 2017.04.17 04: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강조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이 어제(16일)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자 북한 정권에 확실한 경고음을 보내는 동시에, 중국에도 다시 한 번 압박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우리 군대는 증강되고 있고 역대 어느 때보다 급속히 강력해 지고 있다. 솔직히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맥락에서 이 발언을 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해 잇단 화력시위를 해 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도발 시 군사력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북한에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북핵추진 항모전단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에 급파하고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미사일 융단폭격을 가한 데 이어 최근에는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최대 재래식 무기 GBU-43을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처음 투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박 메시지도 거듭 보냈습니다.

다른 트윗 글에서 "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협력하는데 왜 내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부르겠느냐?"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대북압박 노력 약속에 대한 대가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히는 동시에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에 맞서 중국이 더욱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줄 것을 압박한 것입니다.

사실상 지난 6∼7일 플로리다 주(州)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 간에 북핵과 무역 문제에 대한 '빅딜'이 이뤄졌음을 자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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