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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생태계 파괴 '염소'…드론으로 '포획'

유덕기 기자

입력 : 2017.04.16 13:55|수정 : 2017.04.16 14:05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드론 해양순찰단'은 지난 달 다도해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무인도 3곳에서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무인기, 즉, 드론을 이용해 방목된 염소 35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상국립공원 섬 지역에서는 1970∼1980년대 지역 주민들이 소득증대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방목한 염소의 개체수가 급증한 상태입니다.

염소들은 섬에서 자생하는 풀을 비롯해 나무껍질과 뿌리까지 먹어 치워 섬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염소를 100대 악성 외래종 중 하나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해상국립공원 일대 섬에 있는 모두 2천 840마리의 염소를 포획한 바 있습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국립공원 사무소와 연구원에 총 34대의 드론을 도입해 공원 순찰·생태계 모니터링· 조난자 수색 등 다양한 공원관리 분야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드론 해양순찰단이 올해 말까지 7곳의 무인도에서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염소 80마리의 생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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