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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핵실험 위기 속에도 플로리다 골프장 찾아

입력 : 2017.04.16 03:13|수정 : 2017.04.16 03: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고조된 북한의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을 전후로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전 10시께부터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클럽에서 무엇을 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동행한 취재단은 그가 골프 라운딩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클럽에서 4시간 동안 머물렀다.

한국 시간으로는 14일 밤 11시부터 15일 새벽 3시까지 머문 셈이다.

북한의 올해 태양절은 6차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 여부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이었다.

그는 부활절 주말을 맞아 전날 오후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플로리다 주로 갔고, 이후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그의 호화 리조트 '마라라고'에 머물고 있다.

그는 골프 후 마라라고로 돌아와 북한 동향을 보고받고, 상황별 시나리오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15일에도 오전 9시(한국시간 같은 날 밤 10시)께 또다시 이 골프 클럽을 찾았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진 않았지만, 태양절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통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 등을 공개한 지 9시간가량이 지나서다.

수행 기자인 마이클 매더스 AFP통신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클럽에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만약 누군가 골프를 한다면 24도의 기온과 부분적으로 맑은 하늘로 보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클럽에서 주요 인사들과 회의를 했다.

아직 골프를 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이날 골프를 한다면 대통령 취임 12주 만의 19번째 라운딩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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