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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피고인 박근혜' 공소장 준비 등 마무리 작업 착수

박현석 기자

입력 : 2017.04.15 13:46|수정 : 2017.04.15 13:46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에 앞서 주말에도 공소장 준비 등 수사 마무리 작업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모레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면서 롯데와 SK 등 대기업들의 추가 뇌물 의혹 사건 수사 결과도 발표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일부 대기업의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뇌물로 볼 것인지, 삼성을 뺀 다른 대기업 중 어느 곳을 추가로 뇌물공여 혐의로 처벌할 것인지 등을 놓고 법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재단 출연금 외에 70억 원을 추가로 K스포츠재단에 기부했다가 돌려받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불구속 기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스포츠재단과 30억 원 규모의 추가 기부를 하는 쪽으로 협의를 하다가 실제로 기부는 하지 않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불기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면서 삼성그룹으로부터 298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만을 우선 적용했습니다.

따라서 기소 단계에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액은 롯데의 70억을 더해 최소 368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까지 일부 참고인을 추가로 소환 조사하는 등 일부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공범인 최순실 씨의 공소장 변경 문제도 곧 결정합니다.

앞서 검찰 특수본 1기는 대기업들의 미르·K재단 출연과 삼성그룹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기부와 관련해 최 씨를 직권남용·강요의 공범으로 기소했지만, 박 전 대통령 기소와 함께 일부 혐의를 뇌물수수로 바꿔 공소장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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