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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韓 사드장비 이송완료에 "정세 악화말라" 반발

장선이 기자

입력 : 2017.04.14 18:59|수정 : 2017.04.14 18:59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를 모두 성주 골프장에 이송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중국이 사드는 한반도 정세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 물자 이송 등을 서둘렀다는 데 대해 "사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 중국을 포함한 지역 내 전략 안보 이익과 전략 균형을 훼손한다"고 반발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모두가 봤듯이 미국과 한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한반도 정세는 완화한 것이 아니라 더 긴장됐다"며 "한국 자신도 더 안전하지 못한 상황에 부닥치고, 더 큰 위협과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사드에 대한 반대 입장은 매우 완고하고 명확하다"며 "관련 국가들이 즉시 사드 배치를 멈출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가 안보 이익과 지역 전략 균형을 지키기 위한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군 당국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하루 당 치누크 헬기 8∼12대를 동원해 불도저, 굴착기, 물탱크 등을 사드 배치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물자를 성주 골프장으로 옮겼습니다.

군 관계자는 물자 이송과 관련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사드를 조속히 배치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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