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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지난해 '안락사' 6천91명…전년 대비 10% 늘어

한세현 기자

입력 : 2017.04.14 16:12|수정 : 2017.04.14 18:34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네덜란드에서 '안락사'를 선택해 생을 마감한 사람이 6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02년 4월, 세계에서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했습니다.

네덜란드 '안락사 검토위원회'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안락사를 택한 사람은 6천9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557명보다 10% 늘어난 수치입니다.

안락사를 선택한 환자 대부분은 암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신경계 장애나 심혈관 질환도 상당수를 차지했습니다.

또, 치매나 정신질환, 노환을 이유로 안락사를 택한 사람들도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안락사가 허용되기 위해서는 의사가 환자의 자발적인 요구이고 충분히 숙고했으며 환자의 고통이 치유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안락사 검토위원회는 지난해 약 10건의 안락사에서 의사가 이런 요건을 주의 깊게 적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안락사는 네덜란드 이외에 벨기에와 스위스, 미국 오리건주 등에서 합법화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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