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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유출 지목' 최경락경위 유족, 경찰에 진상규명 진정

입력 : 2017.04.14 12:03|수정 : 2017.04.14 12:03


2014년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 당시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최경락 경위의 유족이 경찰에 사건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진정했다.

최 경위의 형인 최낙기씨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명예를 회복해 달라"고 요구하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최씨는 회견장에서 "특검에도 진정서를 냈지만 (진상을) 밝히지 못했다. 검찰도 경찰도 현재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동생이 이곳(서울경찰청) 공무원으로 열심히 공무원 생활을 했으니 지방청장님이 조사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최 경위가 경찰과 국민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경찰들에게 "이 일은 경찰 공무원의 일이니 자기 일이다 생각하고 진상규명에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난 뒤 최 경위와 함께 근무했던 한일 경위가 민정수석실 최 경감이라는 사람의 회유를 받았다는 말을 했으나 이후 잠적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 경위는 검찰 조사 도중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유를 시사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공식 수사 기간 종료 후 최 경위 유족 등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수사 의뢰한 사건 등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에 넘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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