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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젠 못 미뤄'…불법텐트 점거 서울광장 잔디심기 시작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4.14 12:52|수정 : 2017.04.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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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광장을 보수단체의 대형 텐트가 점거 중이라 잔디심기 작업이 무기한 미뤄진 바 있었는데요, 서울시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일부 구역에서 잔디심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시정 뉴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우선 텐트가 들어선 부분을 빼고 광장 빈 부분에서 잔디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광장의 3분의 1 정도 되는 면적입니다.

서울광장 중앙에는 지난 1월 21일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보수단체가 대형텐트 41개를 승인 없이 설치해 불법 점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때문에 지난달 1일부터 예정됐던 잔디심기 작업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지만, 서울시는 3, 4월이 잔디심기 적기로 작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텐트가 철거된 이후 잔디를 심더라도 뿌리를 내리려면 한 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6월까지 서울광장에서 행사를 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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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10건 가운데 3건은 실족과 추락사고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등산객 사고 절반 이상이 주말에 발생하고 오후 시간대에 50대 남성이 실족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별 구조 인원은 북한산이 가장 많았고, 도봉산과 관악산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시간대별로는 정오에서 저녁 6시 사이로 주로 산을 내려오는 시간대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주말부터 서울 시내 주요 산에서 봄철 산악사고 안전대책 캠페인을 실시하고, 등산객이 많은 주요 10개 산에 소방관 등으로 구성된 '안전지킴이'도 배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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