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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세탁기 들어가야", 홍준표 "들어갔다 나왔다"…TV토론

정성진 기자

입력 : 2017.04.13 16:17|수정 : 2017.04.13 16:17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의 대선후보 자격문제와 경남지사직 '꼼수사퇴' 문제를 두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협공을 펼치면서 홍 후보와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유 후보는 오늘(13일) 오전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19대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홍 후보에게 "경제·안보위기를 극복하는 대통령이 24시간도 모자를 판인데,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한다.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 임기가 정지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후보는 홍 후보가 국가대개혁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과감히 돌리겠다"고 말한 데 대해 "(홍 후보) 본인이 형사 피고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나와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집권하면 재판이 정지된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은 0.1%도 없지만 잘못이 있다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감옥 가겠다"고 응수했습니다.

홍 후보는 유 후보의 세탁기 공세에 대해선 "저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은 없다"고 받아치고, 유 휴보를 향해 "과거 이정희 의원을 보는 기분이다. 지금 주적은 문재인 후보다. 문 후보를 공격해야지"라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고 하는데 세탁기가 고장 난 것 아니냐"면서 "홍 후보는 정책을 논의할 자격이 없다. 자격부터 먼저 따져야 한다"며 협공에 나섰습니다.

심 후보는 "경남도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하는데, 꼼수 사퇴를 하면서 도민 참정권도 가로막았다"면서 "양심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 최소한 염치가 있어야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홍 후보는 꼼수 사퇴 논란과 관련해선 "그러면 대선에 나오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의원직을 가진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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