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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아들 2명 쇠사슬로 묶어 감금한 장애인 부모

김정우 기자

입력 : 2017.04.13 15:39|수정 : 2017.04.13 16:37


장애인 부모가 지적장애를 앓는 아들 2명의 몸을 쇠사슬로 묶어 두고 외출했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감금 혐의로 청각장애 2급 60살 A 씨와 그의 아내 54살 B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씨 부부는 지난달 27일 인천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28살인 첫째 아들과 27살 둘째 아들의 발목을 강아지 목줄용 쇠사슬로 묶어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부는 최근 집 근처 PC방에서 돈을 내지 않고 게임을 하거나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는 등의 행동을 한 두 아들을 집에 두고 외출하기 위해 방에 가둬놓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두 아들은 스스로 1층 아파트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가 수상하게 여긴 이웃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지적장애 2급인 두 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직장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 부부의 사정을 고려해 형사처벌 대신 사회봉사나 보호관찰 등의 처분을 내리는 가정보호 사건으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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