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세월호 인양' 상하이샐비지에 300억 원 추가 지급 협상

심영구 기자

입력 : 2017.04.13 09:47|수정 : 2017.04.13 10:03


세월호 인양에 성공한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가 지연비용 등을 추가 지급해달라고 요청해 정부와 협상 중입니다.

상하이샐비지와 우리 정부가 세월호 인양 비용으로 체결한 계약금액은 916억 원인데 상하이샐비지 측은 세월호 인양에 총 2천 800억 원이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샐비지는 인양 지연 비용 등으로 1천억 원 이상을 더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우리 정부는 선미쪽 리프팅빔을 넣기 위한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 대한 실비로 300억원가량만 추가 지급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2015년 8월 상하이샐비지와 계약 당시 초기 계약액은 851억원이었습니다.

잔존유 제거·유실방지 등 1단계 작업을 완료하면 25%, 인양·지정장소 접안 등 2단계를 마치면 55%, 육상거치·보고서 제출 등 3단계까지 무사히 끝내면 나머지 20%를 차례로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각 단계가 끝나는 대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어서 지연비용은 원칙적으로 상하이샐비지측 부담입니다.

이후 정부는 초기 계약금 외에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 유실을 막기 위해 해저면에 설치한 3m 높이의 사각펜스 설치 비용 60억원과, 세월호 특조위가 2015년 11월 세월호를 직접 조사하는 동안 상하이샐비지가 철수했다 돌아온 비용 5억원을 지급하기로 수정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초 상하이샐비지와 세월호 인양계약을 체결했을 때 목표시점은 2016년 6월 말이었지만, 수중작업이 예상보다 훨씬 복잡했고 세월호 화물칸의 기름제거, 선미부분 해저면을 굴착해 리프팅빔을 설치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예산 관계부처, 상하이샐비지와 협상을 진행 중인만큼 조만간 추가 비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