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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용 14시간 조사…"폭력시위 인정 못한다"

박하정 기자

입력 : 2017.04.12 23:30|수정 : 2017.04.12 23:30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일 폭력시위를 한 혐의를 받는 정광용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오늘(1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정 총장은 오늘 오전 9시쯤 나와 밤 10시 55분까지 약 13시간 동안 조사를 마친 뒤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폭력 사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폭력 책임이라…"며 말끝을 흐렸고, 선동한 것이 아니냐고 캐묻자 "소명 잘 했다"고만 답하고 경찰서를 나섰습니다.

억울한 부분 없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정 총장은 앞서 오전에 정광택·권영해 새누리당 공동대표와 함께 경찰에 출석할 때도 폭력시위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경찰이 3차 소환을 할 때까지 출석을 미룬 이유로는 "창당하고 대선후보를 내는 등 일정 때문에 숨도 못 쉴 정도로 바쁘다"는 설명을 하며, "공당의 사무총장을 대선 기간에 부르는 것은 정치탄압이자 선거탄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시위 당시 사망자 발생에 경찰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면서, 자신은 침착하고 폭력을 쓰지 말라고 말했지만 경찰이 과잉으로 진압해 사망자가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종로서 정문 앞에는 정 총장이 회장으로 있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모여 군가를 틀고 태극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정 총장이 종로서를 나서자 이름을 연호했습니다.

경찰은 정 총장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하고 수사자료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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