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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17일 기소 유력…오늘 마지막 조사"

박하정 기자

입력 : 2017.04.12 15:51|수정 : 2017.04.12 15:51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17일쯤 재판에 넘겨질 전망입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오늘(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의 기소 시점을 묻는 질문에 "17일 정도가 제일 유력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늘 다섯 번째로 진행된 박 전 대통령 구치소 방문 조사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7일은 공식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박 대통령의 구속 시한은 그보다 이틀 뒤인 19일까지이지만, 검찰은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고 나서 검찰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기소 시점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검찰은 17일 이전에 박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동시에 기소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반 년간 계속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매듭짓는 방안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우 전 수석 영장이 기각되는 등 막바지 보강 수사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다음 주로 기소 시점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면서 우 전 수석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검찰이 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어 우 전 수석 사건 처리는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롯데·SK 등 삼성 외에 일부 대기업의 추가 뇌물 공여 의혹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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