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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집 난 렌터카 빌려주고 '트집'…수리비 1억 원 뜯어내

원종진 기자

입력 : 2017.04.12 12:34|수정 : 2017.04.1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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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래부터 흠집투성이였던 렌터카를 빌려주고 반납할 때 흠집을 트집 잡아 수리비를 뜯어낸 렌터카 업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여성들이나 사회초년생들을 노려서 1억 원이 넘게 뜯어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차량 곳곳에 조명등을 비추며 렌터카를 반납하러 온 사람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경기 수원의 한 렌터카 업체 직원이 렌터카를 돌려받으면서 원래부터 차에 나 있던 흠집을 트집잡는 장면입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 항의하러 온 고객에게는 팔에 새긴 문신 등을 보여주면서 위협하기도 합니다.

[렌터카 업체 직원 : ((견적서) 종이를 가져오라는데요?) 종이는 제 것이기 때문에 드릴 수 없어요.]

24살 김 모 씨 등 일당은 이런 방식으로 고객들을 윽박질러 220명에게 1억 원 넘게 수리비를 뜯었습니다.

이들은 렌터카를 빌릴 때 차량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손님들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로 여성이나 사회초년생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들은 또 범퍼 아래 등 미리 확인하기 어려운 곳의 흠집을 트집 잡거나, 렌터카를 반납할 때 손님을 사무실로 유인한 뒤 차량에 흠집을 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렌터카 업체 사장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직원 4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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