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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목할만한 성과"…세계 과학자들 '한국형 인공태양' 호평

입력 : 2017.04.11 16:24|수정 : 2017.04.11 16:24


국내외 핵융합 분야 석학들이 '한국형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연구성과에 대해 호평했다.

11일 국가핵융합연구소에 따르면 'KSTAR 국제자문위원회'는 최근 자문 결과보고서에서 지난해 KSTAR 실험이 달성한 기록에 대해 핵융합 연구계에 "괄목할만한 과학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KSTAR 국제자문위원회는 세계적인 핵융합 분야 석학들이 참여해 KSTAR의 연구성과를 분석, 핵융합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자문회의로 2008년부터 열렸다.

이번 자문위에는 미국 프린스턴 플라즈마 물리 연구소(PPPL) 부소장 리처드 호리룩(Richard Hawryluk) 박사를 비롯해 프랑스 원자력연구기관(CEA) 안드레 그로스만(Andre GROSMAN) 박사, 미국 제너럴아토믹스(GA) 리차드 버터리(Richard BUTTERY) 박사 등 12명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의 KSTAR 장치 운전 및 공동실험연구 결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해 자문했다.

결과 보고서는 지난해 KSTAR가 고성능 플라즈마 운전 모드(H-모드) 지속 시간을 70초 달성, 세계 초전도 핵융합장치 중 최장 운전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H-모드는 토카막 장치(자기 밀폐형 핵융합장치)를 운전할 때 특정한 조건에서 플라즈마를 가두는 성능이 2배 증가하는 현상으로,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위해서는 장시간 H-모드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KSTAR의 플라즈마 제어 분야 연구 성과는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해 국제 공동으로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운전을 위한 중요한 공학적 정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플라즈마 내벽 물질에 대한 연구는 ITER 뿐만아니라 차세대 핵융합 프로젝트인 'K-DEMO'(한국형 핵융합실증로)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핵융합연구소 김기만 소장은 "이번 결과보고서 내용을 KSTAR 연구에 반영해 핵융합 기술 개발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STAR는 현재 플라즈마 실험 준비를 위한 초전도자석 냉각운전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달부터 3개월간 올해 플라즈마 발생 실험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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