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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삼성 뇌물' 재판, 김종덕·유진룡 전 장관 증인으로

박하정 기자

입력 : 2017.04.11 07:24|수정 : 2017.04.11 07:24


삼성그룹 측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오늘(11일) 재판에 김종덕·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나란히 증인으로 섭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최 씨의 두 번째 뇌물 혐의 재판을 열고 두 전직 장관과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을 증인으로 부릅니다.

최 씨를 기소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그룹이 최 씨 딸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에 총 77억 9천여 만 원을 지원하고 213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 씨가 받거나 약속받은 전체 금액 433억 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특검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삼성그룹이 정 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하게 된 계기를 캐묻고 그 과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15년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유라에 대한 승마훈련 지원 문제를 잘 챙겨보라"는 말을 들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최 씨를 지원하기 위해 문체부에 부당한 인사 지시를 내렸는지도 재판에서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노 전 국장은 지난 2013년 정 씨가 승마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자 청와대 지시에 따라 판정 시비를 조사했던 인물입니다.

당시 노 전 국장이 최 씨 측과 반대 측 모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보고하자, 박 전 대통령은 당시 현직이던 유 전 장관을 불러 노 전 국장이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노 전 국장은 공직에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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