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홍준표 "호남 1중대 때리니 2중대 떠올라…文은 안보 불안"

한승희 기자

입력 : 2017.04.10 18:18|수정 : 2017.04.10 18:18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호남 1중대를 때리니 주저앉고 지금 2중대가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오늘 경상북도 상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만 때리면 표심이 우리한테 올 줄 알고 실컷 때리고 보니 민주당은 가라앉고 이상한 당이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대선레이스 선두를 달리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하자 자신이 아닌 국민의당 안 후보에게 보수층 표심이 쏠렸다는 주장입니다.

홍 후보는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층 지지가 안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실망한 분들이 일시적으로 간 게 24∼25%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존 보수지지층에서 뜯어놓은 표의 종착지가 어디인지, 안 후보에게 머물지 다른 후보에게 넘어갈지는 있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 지지율에 대해선 "원래 경선이 끝났으면 지지율이 60∼70% 올라야 하는데 거꾸로 내려왔다"고 평가한 뒤 그 이유에 대해 "문 후보의 안보관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미 관계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선제타격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문 후보가 '당선되면 북쪽을 먼저 가겠다', '북쪽과 친한 관계다'라고 알려지니까 걱정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안전이 중요하다. 선거도 선거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국가안보"라며 "안보 문제에서 문 후보가 불안하니까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선 "우리 의사와 관계없이 북미 관계가 최악으로 가버렸다.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에도 "자꾸 바른정당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는데 집안 단속하다가 선거가 끝나버린다. 지금 집안 단속할 시간도 없고 각자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대구에 한 번 가보라. 물병을 던지고 난리 안 하는지"라며 '배신자'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