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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탁트인 파란 하늘'…미세먼지 뚝 가시거리 20㎞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4.10 16:05|수정 : 2017.04.10 16:05


10일 국내 대부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보통' 수치를 나타내면서 봄 하늘이 파란 제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환경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초미세먼지(PM 2.5) 1시간 평균 농도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6㎍/㎥,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3㎍/㎥, 세종시 아름동 2㎍/㎥, 광주광역시 서석동 7㎍/㎥ 등입니다.

지난 3일 같은 시각 이들 지역 초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반포동 35㎍/㎥, 영통동 47㎍/㎥, 아름동 57㎍/㎥, 서석동 38㎍/㎥)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내려간 수치입니다.

이날 수도권의 미세먼지(PM 10) 1시간 평균 농도도 평균 10∼20㎍/㎥로, 평균 70∼80㎍/㎥에 달했던 일주일 전과 비교해 좋아졌습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지름 10㎍(0.001㎝) 이하인 미세먼지(PM10)와 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면서 시정(보이는 거리)도 평소보다 길어졌습니다.

기상청이 공개한 지상관측 자료를 보면 현재 일기는 '맑음' 상태로 수도권은 물론 강원도와 경남, 제주 등 대부분 시정이 20㎞ 이상을 보인다.

지난 3일 수도권의 시정은 10㎞ 미만이었습니다.

미세먼지 탓에 바깥 외출을 최대한 삼가던 시민들은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벗고 간만에 찾아온 봄다운 날씨를 만끽했습니다.

주부 윤모(31·여)씨는 "얼마 만에 쾌청한 날씨인지, 이불을 모두 빨아 베란다에 널었다"라면서 "이런 날이 일 년에 몇 번이나 될지 모르겠지만,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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