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취재기자에 더블루K 문 열어준 관리인 "진실 규명 위해 협조"

박하정 기자

입력 : 2017.04.10 13:26|수정 : 2017.04.10 13:32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핵심 물증이 된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를 JTBC가 확보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K 건물 관리인이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되기 위해 협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건물 관리인 노 모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직권남용·강요 혐의 재판에서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JTBC는 더블루K 사무실 책상에서 태블릿 PC를 발견했고, 이 과정에서 건물 관리인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노 씨는 JTBC 남자 기자가 찾아와 더블루K 사무실이 있던 4층에 가보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문을 열어줬다고 말했습니다.

노 씨는 국정농단의 진실을 규명하는 데에 단서라도 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갔는데, 해당 기자가 기자 정신이 있어 책상 서랍을 열어봤고 태블릿 PC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도 그 책상이 빈 책상인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노 씨는 최 씨 변호인이 "소유자가 있는데 그걸 가져가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1차적으로는 건물주, 임차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긴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JTBC가 나름 공정 사실에 입각해 보도한다고 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최소한으로 협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노 씨는 더블루K가 해당 건물에 입주해 있을 땐 최 씨의 얼굴을 몰랐고, 당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사무실에 매일 출근했다고 증언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