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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 투데이] 왜 갑자기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오르지?

최재영 기자

입력 : 2017.04.10 11:42|수정 : 2017.04.10 13:57


스브스 투데이 표지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정도 앞둔 대선은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에서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로 구도가 변했습니다.
스브스 투데이 본문Q. 안철수 후보 지지율은 왜 오르는 거야?
A. '갈 곳 없는 보수표의 쏠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보수를 지지하는 표심은 상당히 위축돼 있습니다. 그런데, 보수 진영 후보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이 보수층의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낮은 지지율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갈 곳 없는 보수표가 '대안'으로 안철수 후보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최근 들어 갑자기 보수층이 왜 안철수 후보로 간 거야?
A. '컨벤션' 효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컨벤션 효과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통해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입니다. 여기서 대형 정치 이벤트는 바로 각 당의 경선이 될 겁니다. 특히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당 경선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유력 대선 후보가 있었습니다.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입니다. 문재인 후보로 확정되기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이 문 후보를 이어서 2,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경선을 통해 문재인 후보가 더불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 특히 안 지사의 지지자들이 문후보가 아닌 안철수 후보로 이동한 거죠. 그러면서 경선 이후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Q. 왜 문재인 후보가 아니라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거야?
A. '반문정서'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의 조사결과를 보면 32.1%가 문재인 후보가 비호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반면 안 후보는 19.5%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반문정서'는 특히 50대 이상 보수성향의 지지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지자들은 안희정 지사를 지지했던 지지층과 겹치기도 합니다. 결국, 중장년층의 중도(?) 보수 성향의 표가 문재인 후보가 아니라 안철수 후보로 상당 부분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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