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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묻지마 폭행'에 흉기까지 휘두른 노숙인

원종진 기자

입력 : 2017.04.08 22:18|수정 : 2017.04.08 22:18


서울 번화가의 한 지하철역에서 50대 노숙인이 여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하고 이를 제지하는 남성에게 흉기까지 휘둘러 검거됐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평소 갖고 다니던 흉기로 시민을 심하게 다치게 만든 혐의로 54살 A 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어제(7일) 오후 6시쯤 관악구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근처에서 30대 여성과 40대 남성 등 시민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낙성대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출입구로 올라갔다가 갑자기 바로 옆의 내려가는 방향 쪽으로 돌아 뛰어가 30대 여성을 폭행했습니다.

이에 근처에 있던 40대 남성이 제지하고 나서자, A 씨는 맞붙어 격투를 벌이다 품속에서 흉기를 꺼내 남성에게 휘둘렀습니다.

A 씨는 주변 시민들에게 끝내 제압돼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A씨를 제지하던 남성은 손을 심하게 다쳐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노숙인으로 확인된 A 씨는 여성을 폭행한 이유에 대해 "나를 비웃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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