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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 결승골' 레퀴야, 알 아흘리 꺾고 카타르리그 우승

김형열 기자

입력 : 2017.04.07 08:44|수정 : 2017.04.07 08:44


카타르 프로축구 레퀴야가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남태희의 극적인 결승 골로 알 아흘리를 꺾고 통산 다섯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레퀴야는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아흘리와 2016-2017 카타르 스타스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2대 1로 이겼습니다.

승점 62를 쌓은 레퀴야는 정규리그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위 알 사드와 승점 차를 4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레퀴야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4-2015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다섯 차례입니다.

레퀴야는 전반 4분 만에 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습니다.

수비수 칼리드 라드완이 백패스한 공을 알 아흘리의 알리 페리둔이 가로채 가볍게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반격에 나선 레퀴야는 전반 35분 이스마일 모함메드가 동점 골을 꽂았지만, 이후 두 차례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 속에 우승을 최종전으로 미루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무승부의 기운이 무르익던 후반 추가시간 남태희의 결정력이 불을 뿜었습니다.

남태희는 후반 추가시간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 펀칭해 흘러나오자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알 아흘리의 골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남태희의 이번 시즌 14호 골이자 레퀴야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귀중한 역전 결승골이었습니다.

레퀴야는 남태희의 역전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2대 1로 승리하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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