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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상' 존슨, 결국 마스터스 기권

김형열 기자

입력 : 2017.04.07 08:06|수정 : 2017.04.07 08:06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기권했습니다.

존슨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마스터스 1라운드의 티샷 시간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연습스윙만 하고 그대로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존슨은 대회 개막 전날 대회장 인근 숙소에서 차고에 둔 차를 빼기 위해 양말만 신고 계단을 내려가던 중 계단에서 넘어졌습니다.

계단 3계 아래로 떨어져 허리를 다친 존슨은 소염제와 얼음 등으로 부상 부위를 치료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출전을 시도했지만 끝내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1라운드 마지막 조에 편성된 존슨은 티샷 시간 1시간 전에 연습 장소에 도착해 피칭웨지로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부상 부위의 통증 탓에 공을 15개만 친 뒤 연습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10여 분간 치료를 받은 존슨은 연습장에 돌아와 드라이버로 다시 8개의 공을 친 뒤 스윙 코치인 부치 하먼과 상의했고 결국,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존슨은 "출전하려고 노력했지만, 지금 상태로는 경쟁 자체가 힘들 것 같다"라고 설명한 뒤, "골프채를 휘두를 수 없는 상황이라 화가 난다.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2월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존슨은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절정의 감각을 보여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습니다.

존슨은 2012년에도 마스터스 개막을 약 1주일 앞두고 제트 스키를 타다가 허리를 다쳐 기권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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