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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계파교체 되면 다시 무능한 부패 정권"

정유미 기자

입력 : 2017.04.06 14:10|수정 : 2017.04.06 14:10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계파교체가 되면 다시 또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맞을 것"이라며 "두 번 연속 그러면 우리나라는 망가진다,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미 정권교체는 결정됐고 안철수에 의한 정권교체냐, 문제인에 의한 정권교체냐는 선택만 남았다"며 "두 명만 남을 수 있고 다섯 명 그대로 완주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결론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국민은 두 사람 중 어느 선택이 더 좋은 선택인지, 우리 미래를 위한 선택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선 전 연대는 없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정치의 판은 국민이 만들어주는 것이고 그 믿음으로 작년 총선을 돌파했다"며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라고 믿고 있고 끝까지 돌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역할을 한 사람들은 이번에 책임져야 한다"며 "선거 이후에 서로 협치의 상대로는 좋은 파트너일 수 있지만 지금 정권을 꿈꾸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이제는 정치공학적으로 누구와 손잡고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 일은 이제 국민께서 원하지 않는다"며 "그런 일은 전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제는 진보 보수 국민 모두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그래야 통합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후 협치에 대해서는 "연정에 가까운 형태도 있을 테고 여러 형태가 있을 것"이라며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시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캐치프레이즈로는 '자수성가'와 '미래', '유능'을 제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안 후보는 "많은 정치적 자산들을 물려받은 것을 보면 부럽고 단단한 지지층을 가진 것도 장점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서는 "그것은 너무 나간 것 아닌가 싶다"며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청와대 비서동 옆이나 같은 건물에 집무실을 설치해 바로바로 여러 참모진과 논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안 후보는 "편을 구분하지 않고 그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며 "상대편 캠프에서 치열하게 싸운 사람도 문제를 푸는데 최적이면 등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장관은 실무형에 가까운 사람이 해야 하고 현재보다 그 장관의 권한을 훨씬 확대해서 임무를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총리는 실무형이기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제대로 된 뚜렷한 소신과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당선될 경우 보유 중인 안랩 주식에 대해서는 "당연히 백지신탁하겠다"며 "그게 법에 규정된 것이고 법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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