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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 '자격정지 5년' 징계에 다음 주 CAS 제소

서대원 기자

입력 : 2017.04.06 10:53|수정 : 2017.04.06 10:53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자격정지 5년 징계를 받은 정몽준 전 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다음 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정식 제소합니다.

정몽준 전 FIFA 부회장은 오늘(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FA의 징계가 과하다며 CAS 제소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전 부회장은 "FIFA가 새로운 지도부 아래 개혁을 시도하고 있지만, 윤리위원회는 여전히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의 청부업자를 자임하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FIFA 제재에 대한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FIFA 부회장을 17년 지낸 사람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제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FIFA 윤리위원회는 지난 2015년 10월 정 전 부회장이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영국과 투표 담합을 했고,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낸 게 '이익 제공'에 해당한다며 자격정지 6년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전 부회장은 FIFA 윤리위가 조사 내용과 달리 조사 과정의 비협조, 비윤리적 태도를 문제 삼아 제재했다며 비판했습니다.

정 전 부회장이 지난해 7월 항소하자 FIFA 소청위원회는 축구 활동 자격정지 기간을 6년에서 5년으로, 벌금을 종전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2천만원)에서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FIFA로부터 항소 결정 설명문을 전달받은 정 전 부회장은 다시 CAS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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