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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잠든 40대 음주운전자…1㎞ 달아났다 덜미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4.06 07:49|수정 : 2017.04.06 07:49


오늘(6일) 새벽 1시 30분쯤 A(30)씨는 청주시 상당구의 한 영화관 앞 도로를 운전해 지나고 있었습니다.

운전하던 중 A씨는 도로 한복판에 정차된 카니발 승합차를 발견했습니다.

A씨는 자신의 싼타페 SUV를 운전해 카니발 승합차를 피해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편도 2차로 도로 길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았던 탓에 A씨는 카니발 승합차 옆면을 자신의 차로 긁었습니다.

사고 사실을 알리려고 카니발 승합차로 다가가자 운전석에서 B(44)씨가 잠들어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A씨가 창문을 두드리자 B씨는 그대로 운전해 달아났습니다.

A씨가 쫓아가려고 했지만 B씨는 좁은 이면도로로 이리저리 차를 몰아 달아났습니다.

A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차량 번호를 조회한 경찰은 새벽 1시 50분쯤 약 1㎞ 떨어진 상당구의 한 주택에서 B씨를 붙잡았습니다.

집에서 나온 B씨의 몸에서 술 냄새가 많이 났습니다.

조사결과 B씨는 면허취소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27%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 운전을 한 것이 들통 날까 봐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음주 운전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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