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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회고록 "5.18은 폭동..발포명령 없었다" 주장

손석민 기자

입력 : 2017.04.03 17:02|수정 : 2017.04.03 18:59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오늘(3일) 출간된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5·18 사태는 '폭동'이란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은 의혹인 '발포명령'과 관련해서는 발포명령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무장시위대의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공격행위는 전형적인 특공작전 형태를 띠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발포명령 여부를 논한다는 것은 군사작전의 기초상식만 있어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쿠데타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데 부정·긍정의 구분을 하지 않듯이 폭동도 부정·긍정의 의미를 따질 필요 없이 폭동은 폭동일 뿐"이라고 단정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주요 원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검거를 꼽았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10·26 사태 이후 김대중씨는 불법적인 민중혁명을 기도했다"며 "당시 그의 위험한 정치행보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재판기록에 잘 정리돼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5·17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가 광주지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유독 광주에서만 반발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김대중 씨의 검거였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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