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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여파' 10대 그룹 작년 기부금 5천억 이상 줄어

이강 기자

입력 : 2017.04.03 10:08|수정 : 2017.04.04 10:26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 규모가 작년 한 해 5백억원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기업들이 기부금 제공과 관련해 과거보다 엄격한 심의절차와 기준을 적용하거나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으려고 몸 사리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됐습니다.

감소 폭으로 보면 한진그룹이 44%로 가장 높았고 포스코와 롯데그룹도 30%와 26%나 됐습니다.

오늘(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10대그룹 상장사가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기부금 규모를 분석한 결과, 작년에 9천748억원으로 전년의 1조256억원보다 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룹별 기부금은 삼성그룹이 4천703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1년 전보다 11% 감소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1천53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지만 역시 전년보다 6.2% 줄었습니다.

롯데그룹과 포스코그룹의 연간 기부금은 각각 507억원과 3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 30% 각각 감소했습니다.

한진그룹의 기부금은 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나 급감해 10대 그룹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반면 LG와 SK, 한화와 현대중공업 등 4개 그룹의 기부금은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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