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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기지표 '활짝'…2월 근원물가 0.2%↑ 실업률 23년 만에 최저

입력 : 2017.03.31 08:56|수정 : 2017.03.31 09:39


일본의 지난달 경기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고 실업률은 3% 밑으로 내려앉으면서 거의 2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산업생산도 개선됐다.

31일 일본 총무성은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격 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2월을 제외하고 줄곧 하락세를 탔지만, 올해 1월 0.1% 상승으로 돌아선 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2%를 살짝 웃도는 것이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0.1% 상승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국제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근원소비자물가가 연말까지 1%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일본 당국의 목표치인 2%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모멘텀이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고용시장도 실업률이 약 23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호조를 보였다.

2월 실업률은 2.8%였다.

전월(3.0%)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3.0%)를 크게 밑돌면서 1994년 5월 이후 약 22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산업생산은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제산업성은 2월 일본의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1.2%를 훌쩍 웃돈 것으로, 2016년 6월 이래 최고 기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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