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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네스, 백악관 직원 2명으로부터 '트럼프 사찰' 정보받아"

장선이 기자

입력 : 2017.03.31 04:43|수정 : 2017.03.31 04:43


데빈 누네스 미 하원 정보위원장이 '미국 정보기관의 트럼프 인수위 정보수집' 기밀 내용을 발표하기에 앞서 백악관 직원 2명에게서 관련 보고서를 넘겨받은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 2명이 누네스에게 정보를 주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면서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여러 관리의 말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두 명은 에즈라 코헨-와트니크와 마이클 엘리스입니다.

앞서 누네스 위원장은 자신과 접촉한 백악관 정보원의 신원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코헨-와트니크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정보 담당 선임국장이고, 엘리스는 백악관 법무팀의 변호사로 국가안보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코헨-와트니크는 '러시아 내통'을 거짓 보고해 경질된 마이클 플린 전 NSC보좌관과 친분이 있는 인사로 보입니다.

그를 백악관에 데려온 사람도 플린이었고, 플린이 국장을 지냈던 국방정보국에서 일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엘리스는 백악관에 들어오기 전 하원 정보위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네스 위원장은 '미국 정보기관이 도널드 트럼프 인수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전파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이를 정보위원들과 공유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따로 보고해 '백악관-누네스 커넥션'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특히, 하원 정보위원장으로서 '러시아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을 조사해야 하는데도 중립성을 잃고 트럼프 대통령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비등했습니다.

누네스 위원장은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1일 백악관 영내에서 정보원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 정보원을 '일종의 내부고발자'로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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