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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김정남 한국인으로 착각해 한국 대사관에 먼저 통보"

장선이 기자

입력 : 2017.03.31 01:35|수정 : 2017.03.31 01:36


말레이시아 당국이 지난달 13일 자국 공항에서 암살당한 김정남을 한국인으로 착각해 북한보다 한국 정부에 그의 사망을 먼저 알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번 사건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들을 인용해 말레이시아가 애초 김정남을 북한이 아닌 한국 국적으로 파악하고, 쿠알라룸푸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먼저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남은 북한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그의 신원을 파악하던 말레이 경찰은 여권에 기재됐던 북한의 공식명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한국의 '대한민국'과 혼동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먼저 연락했습니다. 또 김정남 시신에서 발견된 서류 복사본을 한국대사관에 보냈습니다.

상황을 전해 들은 한국 정부는 암살당한 남성이 아마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일 것이라고 말레이시아 측에 알렸고, 말레이 경찰도 착오를 인지할 수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말레이 당국은 이런 사실을 안 후 곧 쿠알라룸푸르의 북한대사관에 김정남의 피살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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