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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함안군수 곧 소환…비서실장 뇌물 수사 칼끝 주목

입력 : 2017.03.30 11:57|수정 : 2017.03.30 11:57


경남 함안군수 비서실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칼끝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함안군수 비서실장 우모(45·구속)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건설업체 대표 안모(58)씨를 지난 27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안 씨는 2014년과 2015년 함안 모 미니복합타운 추진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며 우 씨에게 10여 차례에 걸쳐 1억3천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씨는 차정섭 함안군수 선거캠프 상황실장으로 활동하는 등 차 군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경찰은 현재 안 씨를 상대로 돈을 건넨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을 캐고 있다.

앞서 경찰은 사업 편의를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주고 받은 혐의로 우 씨와 관련자 등 3명을 구속한 바 있다.

우 씨는 2014∼2015년 함안 모 일반산업단지 조성과정에서 산단 시행사 대표(54)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7천5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2015년 5월과 지난해 2월에는 우 씨가 관내 모 장례식장 대표(47·구속)로부터 각각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도 드러났다 경찰은 안 씨를 제외한 우 씨 등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진술, 계좌 등을 토대로 여전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군수 최측근인 우 씨가 받은 돈의 출처와, 돈이 차 군수에게 흘러갔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지난 13일 군청 내 여러 부서에서 전방위 압수수색을 할 당시 확보한 물품에는 차 군수의 업무용 휴대전화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조만간 차 군수를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 혐의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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