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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발견된 유해는 동물 뼈로 확인됐지요. 해수부가 유해를 발견했다는 발표, 다섯시간 반 만에 내용을 번복하면서 혼란을 자초했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8일) 오후 3시 25분.
해수부는 긴급 공지를 통해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4시 반 긴급 브리핑을 자청하고 다시 한번 이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이철조/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다른 유류품은 없었고 (아닙니다. 신발이 있습니다.) 예, 신발 등 소수의 유류품과 유골이 되겠습니다.]
목포신항 이동을 위한 작업이 중단됐고 미수습자 가족들은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서둘러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경솔한 발표였음이 곧 드러났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들이 밤 8시 58분 동물 뼈로 판단한 겁니다.
[정용현/해양과학기술원 자문위원 : 유골인지 식별해야 하는데 감식반이 없었던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 당시 식별이 안 되고 착오가 있었던 게 아니겠습니까.]
우왕좌왕하는 해수부의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7일엔 배수를 위해 세월호에 구멍 뚫는 것을 장관은 하지 않겠다 했지만,
[김영석/해수부 장관 : 기름이나 해수를 빼기 위해 천공 (구멍뚫기) 한다는 계획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다른 말을 했습니다.
[이철조/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지난 27일) : 순수한 해수로 채워진 평형수 탱크는 천공 등을 통해 28일까지 물을 뺄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18일엔 세월호 인양시도 발표를 3시간 만에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것은 미수습자의 가족들입니다.
이번 기회에 유실방지책을 포함한 모든 과정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윤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