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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2일 기다림' 끝날까…세월호 인양 착수한 팽목항 상황

송욱 기자

입력 : 2017.03.22 12:18|수정 : 2017.03.2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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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3년의 기나긴 세월 끝에 세월호 인양에 착수했습니다. 작업이 순조롭게 된다면 오후 서너 시쯤에는 세월호의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송욱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소식 전해주시죠.

<송욱 기자>

네, 해양수산부는 오늘(22일)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인양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시도 인양을 통해 해저 바닥에서 선체를 들어 올리는 작업에 착수한 것인데요, 결과에 따라 선체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리는 작업도 이어 할 계획입니다.

1,072일 동안의 정말 기나긴 기다림이 오늘에서는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함께 취재하고 있는 정혜경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할 텐데, 현재 상황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

<정혜경 기자>

세월호는 현재 바지선 두 척과 66개의 인양 줄로 연결돼 있습니다.

오전 10시쯤부터 세월호를 1~2m 정도 들어 올리는 시험 인양에 착수했습니다.

들어 올리는 순간 하중이 2만 톤에 달할 정도로 인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현재는 시험인양이 성공해 본 인양으로 이어졌는지는 해수부가 확실히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요, 오후 1시에 공식적으로 진행 상황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선체가 계속 들어 올려진다면 선체를 13m 정도 들어 올린 뒤 바지선에 묶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후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올리게 되는데, 이 과정도 3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송욱 기자>

그럼 작업이 순조롭다는 가정 아래 오늘 몇 시쯤이면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나요?

<정혜경 기자>

후속 공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6∼8시간 후인 오후 4시, 이르면 3시쯤엔 선체가 처음으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10∼11시간 후인 저녁 7~8시쯤이 되면 선체의 절반 이상이 물 밖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송욱 기자>

관건은 오늘 날씨였는데 시청자 여러분도 보이시겠지만 바람만 불고 파도는 잔잔한 편입니다. 작업 끝까지 하기에도 괜찮은 상황인가요?

<정혜경 기자>

네, 오늘 발표된 기상 정보를 보면 세월호 인양이 가능한 파고 1m, 풍속은 초당 10m 이하로 나왔습니다.

다만, 해양 기상 상황은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기상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한다면 보름쯤 후인 4월 5일, 다음 소조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송욱 기자>

인양을 가장 애타게 기다리는 건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일 텐데요, 현재 어디서 인양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까?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전 9시쯤 이곳 팽목항 등대 앞에서 국민들에게 온전한 인양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시험 인양이 시작된 오전 10시쯤 모두 배를 타고 인양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해역으로 출발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 역시 서망항에서 배를 타고 인양 현장 참관에 나섰습니다.

조금 뒤엔 모두 현장 주변에 도착해 애타게 기다려왔던 세월호가 물 위로 건져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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