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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BI국장 "푸틴, 클린턴 너무 증오해 트럼프 돕고자 했다"

한상우 기자

입력 : 2017.03.21 04:08|수정 : 2017.03.21 04:13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 FBI 국장이 현지시간 어제(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편에 섰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코미 국장은 하원 정보위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 규명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해치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해치며, 트럼프 후보를 돕기를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코미 국장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러시아에 보여준 태도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를 선호한 것인가'라는 의원들의 질문에 "확실한 것은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정보기관의 입장에서 그것은 매우 쉬운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미 국장은 그러면서 "푸틴은 클린턴을 너무 증오한 나머지 자신이 너무 증오한 사람에 맞서서 출마한 사람에 대한 분명한 선호를 가졌다"며 "그것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코미 국장의 발언은 러시아가 지난해 미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내통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첫 공식 확인한 뒤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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