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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는 되풀이 된다지만 굳이 되풀이 될 필요가 없는 역사가 내일 다시 돌아옵니다. 헌정 사상 네 번째 전직 대통령의 검찰 출석.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열하루 만에 내일(21일) 검찰에 나갑니다. 파면된 전직 대통령으론 처음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출석에 앞서 준비한 메시지를 밝힐 거라고 공식적으로 전했습니다. 무슨 말을 할까요?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내일 오전 9시 반 13가지 범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차량을 이용해 중앙지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바로 여기 포토라인에 잠시 선 뒤 중앙현관을 통해 청사로 들어갑니다.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내일 검찰에 나오면서 전할 메시지를 준비했다고 전했습니다.
입장 표명 장소로는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이 유력합니다.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 한 만큼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기보다는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과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에 대한 입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형태가 될 전망입니다.
파면 이후 삼성동 자택 앞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냈던 박 전 대통령은 민경욱 의원을 통해 헌재 결정에 사실상 불복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지난 12일) :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던 만큼 내일 첫 육성 메시지도 국정농단 사태 자체에 대해선 사과하되 구체적인 혐의는 부인하거나,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정도의 원론적인 언급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내일 박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검찰은 포토라인을 정비하고 출입 비표를 준비하는 등 온종일 긴장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홍종수,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