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취재파일플러스] 세계 시장 장악하려는 중국…'철강 전쟁' 돌입

입력 : 2017.03.20 08:48|수정 : 2017.03.20 08:48

동영상

중국은 지난해 대형 철강 회사들을 통폐합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통해서 세계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건데, 이미 이런 야망은 차근차근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지난해 말 중국은 대형 철강사 두 곳을 합병해서 '보무강철’이란 이름의 초대형 철강사를 탄생시켰습니다. 이 '보무강철'은 1년에 6천만 톤의 철을 만들 것으로 예상되며 단숨에 세계 2위의 철강업체로 우뚝 올라섰습니다.

중국은 이렇게 2025년까지 철강사 여러 곳을 더 통합할 예정입니다. 중국이 이렇게 철강사 규모를 키우는데 힘쓰는 건 결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생산 규모가 커질수록 분업도 잘 이뤄져야 하고, 전문성도 높아지는데, 이 과정에서 기술력을 더 발전시킬 수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중국은 그동안 철강 제품을 생산할 때 다소 품질은 떨어지지만, 싼 가격에 많이 공급하는 전략으로 승부를 해 왔는데요, 하지만 나날이 산업이 발전하면서 저가 물량 공세는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철강업 체질부터 대대적으로 바꾸기로 한 겁니다. 실제로 보무강철은 고급 철강 제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자동차 강판 생산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비단 철강 업계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중국의 고급화 전략이 엿보이기 시작한단 점은 우리에게 걱정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 [취재파일] "뭉쳐야 산다."…격화하는 중국발 '세계 철강 전쟁'

(김선재 아나운서)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