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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伊에트나 화산…용암에 과학자·관광객 등 10명 부상

하대석 기자

입력 : 2017.03.17 04:24|수정 : 2017.03.17 04:26

인근 주민 피해는 없어…카타니아 공항도 정상 운영


▲ 16일 시뻘건 용암을 내뿜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에트나 화산

유럽 최대의 활화산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남단 시칠리아 섬의 에트나 화산이 분화해 화산학자와 관광객 등 10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정오쯤 에트나 화산 남동부 분화구에서 분출한 용암이 최근 내린 눈에 닿으며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관광객과 화산학자 등 10명이 다쳤습니다.

이번에 분출된 용암은 200m 상공까지 치솟을 만큼 강도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사고 당시 해발 2천700m 지점에 머물다가 바위 조각과 용암 파편 등에 맞아 화상을 입거나 피부가 찢어지고, 멍드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 6명은 인근 카타니아의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AFP통신은 사고 현장에 있던 영국인들은 영국 BBC방송의 과학 담당 기자 레베카 모렐 등 BBC 방송팀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모렐 기자는 "뛰어난 구조대, 안내원들 덕분에 모두 무사히 하산했다"며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다들 두려움에 떨었다"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2009년을 마지막으로 대규모 분출이 관찰되지 않은 에트나 화산은 지난달 28일 약 1년 만에 다시 눈에 띄는 활동을 시작한 데 이어 현재까지 간헐적으로 용암을 분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인근 주민에게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트나 화산 남쪽에 위치한 카타니아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도 정상적으로 운행 중입니다.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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