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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文, 헌법 읽어보긴 했나…차라리 개헌 싫다고 해라"

김정인 기자

입력 : 2017.03.16 14:01|수정 : 2017.03.16 14:39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선 전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헌법을 읽어보기는 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1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전 대표는 개헌에 대해 누가 정치인에게 권한을 줬느냐고 물었는데, 우리 헌법에는 국민이 국회에 개헌에 대한 권한을 준 것으로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어제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개헌안 잠정 합의에 대해 "정치권 일각의 개헌 논의는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무슨 권한으로 정치인 마음대로 내각제, 이원집정부제를 결정하냐"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차라리 노골적으로 개헌하기 싫다고 하면 될걸, 왜 이리저리 구차하게 말을 돌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억지라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하자고 하는데, 이 세상에 이 말을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며 "대통령 되기 전에도 하지 않은 개헌을 권력 잡은 뒤에 한다는 말을 누가 믿을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소극적 태도와 노골화한 개헌 거부로 '대선 전 개헌'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돼 불가피하게 이번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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