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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여파? 맞벌이 부부 증가세…50대 45% '최고'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3.16 08:31|수정 : 2017.03.16 10:55


계속되는 경기불황 속에 중년 여성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면서 연령이 높은 부부일수록 맞벌이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경기도가 도내 3만880가구, 15세 이상 가구원 6만6천52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한 '2016년 경기도 사회조사'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결혼한 가구 2만1천646가구 중 남편만 홑벌이 가구가 44.8%, 부부 맞벌이 가구가 36.2%, 부부 모두 무직 가구가 14.0%, 부인만 홑벌이 가구가 5.0%였습니다.

맞벌이 부부 비율은 20대가 36.6%, 30대가 37.7%, 40대가 44.9%, 50대가 45.0%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퇴직 연령인 60대 이상 부부의 맞벌이 부부는 17.6%였습니다.

이같은 맞벌이 부부 비율은 1만2천152가구(15세이상 가구원 2만6천964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시기에 한 2010년 사회조사 당시보다 6년 새 7.3%포인트 높아진 것입니다.

연령대별 맞벌이 부부 비율도 20대의 경우 7.1%포인트, 30대는 10.0%포인트, 40대는 무려 26.2%포인트, 50대는 9.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부부 모두 직장이 없는 가구 비율도 2.0%에서 무려 14.0%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특히 맞벌이에 나서면서 30∼50대의 부부 모두 무직 비율은 낮아졌지만, 20대 부부는 남편과 아내 모두 직장이 없는 비율이 1.5%에서 오히려 3.2%로 높아졌습니다.

경기도는 경기불황 속에 사교육비를 포함한 자녀들의 교육비가 많이 필요하고 노후 준비를 해야 하는 40∼50대 부부가 적극적으로 맞벌이에 나서는 것이 맞벌이 비율이 높아진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업주부들이 자녀들의 성장으로 여유 시간이 생기면서 경제활동에 나서고, 농촌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부부 모두 농사에 참여하는 것도 맞벌이 비율 증가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여성들의 경제활동에 대한 인식 변화, 물가 및 집값 상승 등으로 인한 생활고 등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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