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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수가 만든 '사드 반대' 노래…당국은 수위 조절?

편상욱 기자

입력 : 2017.03.16 06:23|수정 : 2017.03.1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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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사드 반대' 노래까지 나올 정도로 여전히 반한 감정이 거셉니다. 다만 이런 분위기를 부추겨온 중국 정부는 슬슬 수위 조절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랑의 호소라는 80년대 중국 노래의 전주가 흐릅니다.

그러나 노래 제목은 '반대가'로 바뀌었습니다.

셰텐밍이란 중국 무명가수가 가사를 바꿔 사드와 롯데에 반대한다는 노래를 만든 겁니다.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다는데 중국의 절반을 감시할 수 있네. 롯데는 중국에서 많은 돈을 벌었는데 미국에 장소를 제공한다네.]

국가 안전이 있어야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며 중국인이 당연히 일어서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모두 함께 롯데상품 사지 말고 빨리 몰아냅시다.]

한국 상품 불매를 오늘부터 시작하자며 불매 운동을 촉구한 이 노래는 각종 음악사이트에서 인기를 끌며 60만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명가수가 분위기에 편승해, 인지도를 올려보려고 만든 노래로 보입니다.

반한 감정을 부추겨온 중국 당국은 어느 정도는 수위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롯데마트 매장 물건을 고의로 훼손하는 영상을 올렸던 여성은 현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 어제(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맞아 중국 관영 CCTV가 방송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완후이'에서도 한국기업 관련 내용은 없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표적이 된 기업은 예외 없이 큰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에 한국 업체를 표적으로 삼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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