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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안, 탈북민 돕던 한국인 목사 2명 긴급체포"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7.03.15 23:09|수정 : 2017.03.15 23:09


중국 공안이 지난달 북중 접경지역 등에서 활동하며 탈북민을 돕던 한국인 목사 2명을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는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보호하던 한국인 목사 2명이 이들을 추적하던 중국 공안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체포된 목사 가운데 한 명은 지난달 1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공항에서 한국행 출국수속을 하던 중 부인, 자녀 2명과 함께 체포됐고, 다른 목사는 허베이성 친황다오시 호텔에서 부인과 함께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두 목사를 제외한 가족들은 이틀 만에 공안의 조사를 마치고 풀려났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중국 공안은 지난달 9일에도 옌벤 자치주 옌지시 모 호텔에 투숙하고 있던 한국계 미국인 목사 일행 4명을 체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18일과 19일 중국에서 우리 국민 8명이 출입경 관련 법령 위반 혐의로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됐다"며, "이 가운데 6명은 지난달 23일과 지난 4일 각각 석방돼 귀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나머지 선교사 2명은 현재 랴오닝성 간수소에 구금돼 조사받고 있다"며, "주선양총영사관에서 구금된 우리 국민에 대해 영사접견을 실시하고 변호사 선임을 안내함과 동시에 중국 공안측에 인도주의적 처분을 요청하는 등 구체적 영사 조력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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