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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2억 5천만 원 빚 갚고 술값…장애인센터장 구속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3.15 09:17|수정 : 2017.03.15 10:20


경남 김해의 한 장애인단체 센터장이 보조금 수억 원을 빼돌려 썼다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39살 A씨를 구속하고 최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 20분쯤 법인통장에서 인터넷 뱅킹으로 3차례에 걸쳐 2억 4천500만 원을 인출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통장에 들어 있던 돈은 장애인 도우미와 센터 직원 인건비, 센터 운영비 등으로 쓰라고 김해시 등에서 지원한 보조금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지난 6일 단체 직원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8일 사천시내 한 지인 집에 은둔해 있던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인출한 돈 가운데 2억천500만원 가량을 빚을 갚거나 술값 등으로 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 측은 "A 씨도 지체장애 1급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다"며 "A 씨가 통장에 있던 돈을 거의 다 탕진했기 때문에 피해 회복 여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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