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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대표부 대표 내정자 '중국 환율 조작'에 회의적

이경원 기자

입력 : 2017.03.15 06:35|수정 : 2017.03.15 06:35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로버트 라이시저 무역대표부, USTR 대표 내정자가 중국의 환율조작 여부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라이시저 USTR 대표 내정자는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과거에 중국은 상당한 환율 조작국이라는 게 나의 판단이며, 그것 때문에 미국에서 많은 일자리를 잃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지금도 환율을 조작하고 있는지는 다른 문제이며, 이에 대한 나의 판단은 약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발언은 대선 당시 "취임 첫날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중국의 환율 문제를 심각하게 보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사뭇 다른 시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중국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 국가는 시장을 조작했고 우리는 얼간이처럼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주장했고, 지난달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중국을 "환율조작의 그랜드 챔피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미 재무부는 다음 달 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합니다.

재무부는 대미 무역수지, 경상수지 흑자, 외환시장 개입을 기준으로 환율조작국을 지정하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환율 문제를 손댈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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