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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크롱 장관 재직시 기업에 특혜제공 의혹…검찰 조사착수

이경원 기자

입력 : 2017.03.15 05:12|수정 : 2017.03.15 05:12


프랑스의 유력 대권주자 에마뉘엘 마크롱이 경제장관 재직시절 미국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와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파리 검찰청이 프랑스 경제부의 하위 조직인 '비즈니스 프랑스'가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CES의 행사를 경쟁입찰 없이 특정 업체에게 수의계약으로 준 의혹에 대해 예비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예비조사는 정식 수사 개시 전 단계로 일종의 '내사'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비즈니스 프랑스는 당시 규정에 따라 경쟁입찰을 해야 함에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프랑스 정부 주최 CES 행사를 거대 홍보기업인 '아바스'에 수의계약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 중도신당 대선후보인 마크롱은 당시 경제장관으로 해당 사업의 총괄 책임자였습니다.

마크롱은 당시 CES 행사에 직접 참석해 기조강연도 했습니다.

검찰은 마크롱이 2016년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한 기업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한 주간지에서 제기하자 내부 검토를 거쳐 예비조사 착수를 결정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마크롱이 실제 특혜 제공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타격이 예상됩니다.

마크롱은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로 꼽힙니다.

오피니언웨이의 여론조사에서는 극우정당 후보 마린 르펜이 27%로 1차 투표 지지도 1위를 지켰고, 마크롱은 24%로 르펜과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결선에서 르펜과 마크롱이 대결하는 경우를 가정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마크롱이 60%, 르펜이 40%로 마크롱이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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