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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건희 동영상 의혹' CJ 전격 압수수색…배후 수사 본격화

임찬종 기자

입력 : 2017.03.13 15:32|수정 : 2017.03.13 15:32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오늘(13일) CJ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는 오늘 오후 중구 남대문로의 CJ그룹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개인 업무일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 촬영에 CJ 측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를 확인하고자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동영상 속 여성들에게 이 회장의 모습을 촬영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5일 CJ제일제당 부장 출신 A씨를 구속하고 경위와 배후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해왔습니다.

A씨는 구속된 이후 사직했다.

검찰은 해당 동영상이 촬영된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촬영됐습니다.

선친인 고 이병철 회장의 유산을 둘러싸고 이 회장과 큰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사이의 분쟁이 본격화하던 때와 겹칩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CJ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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